하나은행 서울숲 지점
브랜딩 버전:
위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프로그램: 은행
년도: 2024
디자인기간:
시공기간:
면적: 110평
클라이언트: @hanabank_official
설계: 인디살롱
브랜딩:
그래픽 디자인:
가구:
시공:
조경:
사진: 김동규
Hana bank Seoulsup branch
Location: Seongsu-dong, Seongdong-gu, Seoul
Program: Bank
Year: 2024
Design period:
Construction period:
Area: interior 353㎡
Client: @hanabank_official
Space design: Indiesalon
Branding:
Graphic design:
Furniture:
Construction:
Landscape design:
Photographer: Donggy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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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명확한 목적을 가진 공간이지만, 그 과정에서 존재하는 기다림의 공백은 종종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긴 대기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나은행 서울숲 지점의 설계는 이러한 일상적인 경험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인디살롱은 고객들이 단순히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을 넘어, 성수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감상하며 대기 시간을 여유와 사색의 순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했다. 넓은 유리창으로 도시의 풍경을 담아내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감싼 독립적인 창구와 포물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높은 지붕을 통해 개방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나은행 서울숲 지점은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현대적 안식처로서, 금융 공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낮은 천장을 통한 극적인 진입 효과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붉은 무늬목과 곡선형의 흰 벽이 모던하면서도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며 고객을 맞이하고, 커다란 원형의 천장 조명은 은은한 조도로 공간에 깊이를 더해준다. 이 진입로를 지나면, 낮은 천장에서 시작되어 높은 층고로 이어지는 극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며 고객을 새로운 공간으로 이끈다.
전체적인 공간의 리듬을 형성하는 요소는 높은 층고의 지붕과 중앙에 자리한 네 개의 기둥이다. 유려한 포물선 형태의 지붕과 네 개의 기둥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개방감과 깊이를 더해준다. 특히 건물의 중심을 지탱하는 네 개의 기둥은 층고를 따라 위로 뻗어 지붕을 받치고, 상부 천장과 분리되어 있어 개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각 기둥에는 순서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 되어 있어, 고객들이 대기 중에도 창밖의 경관을 감상하며 순서를 확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Roof of Hana’ 라고 불리는 이 주요 지붕 구조는 내부 천장과 분리되어 더욱 넓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지붕의 끝 부분과 벽 사이에 공간을 두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가벼운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였다. 따뜻한 원목 무늬로 고객을 편안하게 감싸는 이 지붕은 완만한 포물선 아치 형태로 설계되어, 넓은 창을 통해 보이는 전경으로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또한, 은행 내부의 각 공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와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 주요 지붕 아래에 또 다른 공간의 지붕 층들을 배치하였다. 이를 통해 은행 업무 공간, 서류 보관함, 상담실, 직원 휴게실, VIP 룸 등 다양한 용도로 구성된 후면 공간들은 각 공간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에 맞는 층고 레이아웃을 적용하여 전체적인 통일감을 갖추고 있다.
은행 창구 공간은 설계 기준에 맞춰 밝은 조도를 유지하기 위해 낮은 천장 높이를 적용하고, 이에 맞춰 가벼운 느낌의 지붕을 설계했다. 창구 가구 디자인도 함께 맡아, 고객을 아늑하게 감싸는 벽 형태와 의자 쿠션에 하나은행의 상징 색인 녹색을 사용해, 창구 공간 전체가 하나은행 브랜드 이미지와 어우러지며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VIP 룸은 고풍스러운 붉은 색감을 사용해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의 밝고 모던한 공간과 대비되며, 같은 공간 내에서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완전히 사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아치형 볼륨감이 돋보이는 독특한 매스의 지점장실은 단연 눈길을 끈다. 실내에서 돔 형태의 천장과 큰 창을 통해 개방감을 더하며, 이 공간만의 독립적이고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폴딩 도어를 통해 유연하게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디살롱이 고안한 하나은행 서울숲 지점의 디자인은 바쁜 도시 속에서도 고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현대적 안식처 같은 금융 공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도시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각 공간의 기능성과 미적 요소를 균형 있게 담아낸 이 설계는 하나은행의 브랜드 이미지와 성수의 트렌디한 분위기를 조화롭게 반영한다.